로그인
    • 홈 > 회원마당 > 자유게시판
    • 70대 꼰대 숨쉬는 소리 (I~XXIII)
    • 2012.12.05
    • 오전 04:28:18
    • 고완히
    • 조회수(3762)
    • 추천수(0)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I)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


    # One Foot in the Grave-

    “ ‘살아 간다’는 말은 곧 ‘죽어 간다’라는 말, 다름 아니다”
    젊었을 때 같으면 ”무슨 말 장난…” 펄쩍 뛰었겠지만 이제 나이 70대 ,
    이 말이 그렇게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없다.

    영어에 “One Foot in the Grave”란 표현이 있다.
    여명(餘命)이 얼마 남지 않은 고령자들이 자조적으로 곧잘 입에 올린다.
    “한 발을 무덤에 걸친” 70대 후반, 할 일 없이 숨쉬는 삶,
    “살아 간다”가 아니라 “죽어 간다”는 말이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가.

    아침에 눈을 뜬다. “오늘은 또 뭣을 하지?” 방안을 서성거린다.
    아무 할 일이 없다. “어제도 이랬지” “내일도 또 이럴테지”
    “아니 숨을 거두는 날까지 이럴테지”
    아무리 머리를 쥐어 뜯어도 별 뾰죽한 수가 없다.

    살아 가면서 죽어 가는 어느 70대 꼰대의 하루 하루 숨쉬는 소리,
    앞으로 일기 형식으로 그려 보기로 한다.
    새가 죽을 때 “짹!” 소리를 낸다던가 .
    바로 그런 심정으로… <2012/04/03>

    [Quote 1] “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걸작이자, 삶이라는 위대한 예술에서 가장 어려운 장(章)이다
    (To know how to grow old is the master-work of wisdom, and
    one of the most difficult chapters in the great art of living.)”
    -앙리 아미엘 (Henri Amiel ) / 스위스 철학자


    <a href="https://twitter.com/dong36" class="twitter-follow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http://twtkr.com/dong36

    저서: 1) "하늘이여 조국이여" (1988 간행)
    2) “ 아, 멋진 새 한국 “ (e-Book)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II)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

    # 먹느니 약이요, 가느니 병원이라

    “먹느니 약이요, 가느니 병원이요, 들리느니 아프다는 소리뿐이다.”
    언젠가 집 사람의 전화 통화를 엿들은 말이다.

    요즘은 전화 받기도, 편지 받기도 겁이 난다. 온통 아프다, 입원했다,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만 들려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No News가
    더할수 없이 Good News다.

    동년배 몇이 모인다. 다들 삶이 없으니 대화가 있을리 없다.
    기껏 한다는 얘기가 몸이 아프다니, 쑤시느니, 결리느니,
    소화가 안되느니, 잠을 잘 못 잔다느니…하소연 뿐이다.

    어느 때는 하도 지겨워 울컥 한 마디 한다.
    “그래, 어떻게 하자는건가?
    하나님이 인간을 그렇게 창조하셨는데…”

    그리고 나서, 나 자신을 돌아 본다. 그들 몸과 다를 리 없다.
    늙어 가는 몸, 쇠약해지는 기력, 그저 꾹꾹 참고 지낼 수 밖에…

    <2012/04/08>

    [Quote 2-1] “ 인생은 병이고, 세계는 하나의 병원이다.
    그리고 죽음이 우리들의 의사이다 ”
    -하인리히 하이네 ( Heinrich Heine) ? / 독일 시인

    [Quote 2-2] “모든 질병은 하나로 귀결된다, 곧 노화 (老化)다
    (All disease run into one, old age)”
    -랄프 W.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III) -


    # Time is Priceless

    "이제 가진 것이라곤 시간 밖에 없는데, 그것도 얼마 남지 않았지요.”
    또한 집 사람이 친구와의 통화 중에 들리는 말이다.

    “Time is Money.”
    젊었을 때 귀가 따갑게 듣던 말이다. 시간을 돈같이 아껴 쓰라는 가르침었을 거다.
    또는 ‘시간 당=임금 얼마?’ 모든 것을 돈으로 따지는 자본주의 셈법일 성 싶다.

    그러면 은퇴후에 시간은?
    “Time is Priceless.” 란다.
    돈으로 따질 수 없이 귀중하단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 시간을 값지게 보낼 수 있을 것인가?

    매일이 일요일의 연속인 삶, 오늘이 어제와 같고 내일이 오늘과 똑같을 생활, 아무리 골돌히 생각해 봐도 탈출구는 없고…

    “잘 먹고 잘 ㅆ/ㅏ고 잘 자고…이제 그 것 밖에 뭣이 더 있겠어요.”
    집 사람의 충고(?)다.
    멍한히 허공을 바라보며 담배만 피워댄다
    <2012/04//20>
     

    [Quote 3-1] “그대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시간으로 되어 있으니까
    (Dost thou love life? Then do not squander time, for that‘s the stuff life is made of.)”
    -벤자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

    [Quote 3-2] “인생은 짧다 그런데 시간의 낭비로 인생을 더욱 짧게 한다 “
    -사무엘 존슨 (Samuel Johnson) / 영국 시인/비평가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IV) -


    “돌아 가셨다” 와 "Passed Away":

    우리는 사람이 죽는 것을 “돌아 가셨다”고 말한다.
    영어권에선 “ passed away” 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두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모두 깊은 뜻이 있고,
    그 뜻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우선 “돌아 가셨다” 는 우리 말-
    “돌아갔다”는 말은 본디 온 곳으로 다시 되돌아갔다는 말(뜻)이 아닌가.
    그러면 우리 생명이 본디 온 곳이 어디일까? From: 자연 (Nature)?

    영어의 “passed away”-
    그 함의 (含意)는 이 세상을 통과해 멀리 갔다는 뉘앙스가 짙다.
    멀리 어디로 갔다는 뜻일까? To: 천국 (.Heaven)?

    이승을 그저 잠시 머무는 곳, 지나처 가는 곳으로 보는
    그 인생관과 세계관, 깊은 철학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2012/04/25>

    [Quote 4-1] “나는 아무래도 이 세상에서 보잘 것 없는 여행자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너희들이라고 과연 그 이상일까?
    -요한 W.V. 괴테 /

    [Quote 4-2] “인생은 여행이고 죽음은 그 종점이디”
    -존 드라이든 (John Dryden) / 영국 시인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V) -


    # ‘먼저 가면’ 에고이스트?

    “내가 먼저 가야 (죽어야) 해!”
    “아냐, 내가 먼저 가야지…”
    가끔 집사람과 말 실랑이다.

    오래 살고픈 것은 인간의 본능, 그런데 어떻게 해서
    서로 먼저 가겠다고 야단인가.

    집사람의 말인 즉 이렇다.
    먼저 가는 사람은 에고이스트란다. 왜냐하면, 먼저 가는 사람은
    살아남은 사람에게 그 큰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고,
    장례 등 그 끔찍한 일을 다 떠맡기고 …
    그러니 이기주의 (자) 가 아니냐는 거다.

    먼저 가고 나중에 가고,…에고이스트가 되고 안 되고…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인 것을…
    “올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2012/04/28>

    [Quote 5-1] “최선은 애초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차선(次善)은 젊었을 때 일찍 죽는 것이다
    (It is best not to be born at all, next best to die very young)”
    -소포클레스 (Sophocles) / 그리스 비극 시인.

    [Quote 5-2] “우리 생애는 참답게 살기만 한다면 충분히 길다
    (Life, we well lived, is long enough)”
    -세네카 (Seneca)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VI) -


    # ‘남 죽음’ 보고 ‘내 죽음’ 안다-

    모든 생명체의 끝 (종말)은 죽음이다.

    사람은 죽는다. 너도 나도 언젠간 죽는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죽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남의 죽음을 봄(목격)으로써다.

    가상해서, 갓난 아기 때부터 죽음이라는 말과 글을 일절 들려주지 않고
    쓰지도 못하게 하고,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에겐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고, 그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 갈지도 모른다.

    우리는 사람이 죽은 후에 모두 한 줌의 재나 흙이 되는 것을 본다.
    “나도 저렇게 될 것인가?”
    너무나 허무하다. 허망하다.

    “아니, 나는 저렇게 될 수가 없어!”
    앙탈한다. 반발한다.

    여기서 종교가 구원의 손길을 뻗친다. 영육 이원(二元)론, 영혼 불멸설, 천당/지옥설, 생명 윤회설…

    그러나 그 것은 각자 신앙의 영역, 그러한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불가지론자 (不可知論者), 회의론자 (懷疑論者)가 될 수 밖에 없다.
    <2012/05/10>
    [Quote 6-1] “ 우리는 죽음을 개의 (介意)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없다. 죽음이 왔을 때는 우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Death does not concern us. Because as long as we exist, death is not here. And it does come, we no longer exist).
    -에피큐러스 (Epicurus) / 그리스 철학자


    [Quote 6-2] “나는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안다. 하지만, 내가 결코 피할 수 없는 그 죽음이란 것에 대해서는 어느 무엇 하나 아는 것이 없다”
    -파스칼 (Blaise Pascal)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VII) -

    # 덕불고 ( 德不孤) 라는데…

    덕불고, 덕이 많으면 외롭지 않다는 뜻이다.

    장례식에 갔다 올 때마다 집 사람이 한마디 한다.
    “친구도 별로 없고, 교회도 안 나가고…당신 장례식엔
    아마 조문객이 열 사람도 안 올꺼예요.”

    등골이 써늘해 진다. 외로움이 뼈에 사무친다.
    사람은 죽어서 평가를 받는다는데…장례식에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오느냐가 그 평가의 현실적인 기준일 수도 있는데…
    열 명도 안 된다고…

    죽은 후 평가?
    살았을 때 덕을 얼마나 쌓았는냐에 달렸을거다.

    덕이란 무엇인가?
    선행 (善行), 적선 (積善)으로 쌓인 공덕 (功德) …

    나는 덕을 얼마나 쌓았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별로’다.
    쌓은 덕이 없으니 자승자박, 불교에서 말하는 업보 (業報),
    조문객이 열 명이 안 되도 뭐 할 수 없지 않은가.

    때론 생각이 엉뚱하게 돌아간다.
    사자 (死者) 대한 애도를 빙자한 산 자들의 이벤트,
    호화 장례건 쓸쓸한 장례건
    죽은 사람이 뭘 알 것인가?
    <2012/05/12>

    [Quote 7-1] “선행을 쌓더라도 명성을 얻을 정도로는 하지 말라.”
    -장자 (莊子)


    [Quote 7-2] "우리들의 죽음 앞에서 장의사 마저도
    우리의 죽음을 슬퍼해 줄 만큼 훌륭한 삶이 되도록 힘써라.”
    -마크 트웨인 (Mark Twain) / 미국 소설가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VIII) -

    # 냉동 인간 (frozen human)-

    “의술이 발달해 언젠가 나를 소생 시킬 수 있을 때
    몸을 해동(解凍)시켜 다시 살려 달라.”

    이런 유언(?) 아닌 염원을 안고, 죽기 직전 몸을 완전 냉각
    (섭씨 -196도)시켜 액체 질소를 채운 금속 용기 안에
    보관되어 있는 냉동 인간이 미국 애리조나
    ‘알코르 생명 연장 재단 (Alcor Life Extension Foundation)’에만
    100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죽고 싶지 않다.” “영원히 살고 싶다.”는 인간의 본능,
    옛 이집트의 미라, 중국 진시황의 영생 불로초( 탐색)에 이어지는
    21세기 현대판 버전이겠는데,
    과연 이들은 언젠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가상 그들이 살아난다면 과연 그들의 삶은 어떨 것인가.
    <2012/05/16>

    [Quote 8-1] “모든 인간은 죽음에 몹시 반발하여 영원히 살기를 원한다.
    (All human beings repel to a dead very and want to live forever).”
    -우고베티 (Ugo Betti) / 이탈리아 극작가/법률가

    [Quote 8-2] “인생은 왕복 차표를 발행하지 않는다. 한번 여행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로맹 롤랑 (Romaine Rolland) / 프랑스 작가/평론가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IX) -


    # 냉동 인간 살아난다면…


    냉동 인간이 언젠가 다시 살아난다면 어떻게 될까 ?
    그것도 끔찍할 것 같다. 부모, 형제, 가족, 친지 등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전혀 딴판 세상, 완전히 외계인,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상상을 뻗쳐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 전 세계 인구 70억 여 명, 지난 10여 년 동안에
    약 10억 명이 늘었다고 한다.
    앞으로 그 증가율이 더욱 빨라질테고...


    그런데 만약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
    지구가 폭발 (?)할 것이 아닌가.


    조물주가 본래 생명을 창조하신 섭리대로 사람은 낳고 죽고 해야
    이 세상이 돌아가겠는데, 너도 나도 이렇게 “죽고 싶지 않다”고 하니,
    유한 생명’을 창조하시면서 ‘영생 본성’을 주입하신 하나님이
    참 짓궂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2012/05/21>

    [Quote 9-1] “ 사람이 죽는 것은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It is as natural to die as to be born).”
    -프란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

    [Quote 9-2] “죽음이 마지막 잠이라고? .
    아니다, 죽음은 마지막 최후의 눈뜸 (부활?) 이다
    (Is death the last sleep? No, it is last final awakening)”
    -월터 스코트 (Walter Scott) /스코틀랜드 소설가/시인

    [Quote 9-3] "죽음은 밤의 취침, 아침의 기상이라는 과정과 본질적인 차이가 없는 커다란 과정이다"
    -힐티 (Carl Hilty) /스위스 법률가/철학자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 -


    # 그 신앙, 부럽기도 무섭기도-

    갑자기 상처한 신앙 깊은 장로 친구에게 (국제) 전화를 걸었다.

    처음엔 한참 망서렸다. 비탄에 잠겨있을 그에게 무슨 말을 하나?
    어떻게 위로를 하나? 그가 목이 메어 말이나 할 수 있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웬걸, 그는 주저하지 않고 차분히 말하는 것이었다.
    “하늘 나라에서 주님 옆에 있을꺼야. 슬프기는? 좋은 데 가서
    편안히 잘 있을텐데…”

    아무 말도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아아, 신앙이 깊으면 사람이 저렇게 되는구나…”

    보통 사람이면 죽음 앞에서 울고 불고 하는 법,
    더욱이나 best-half 를 먼저 떠나 보내고도
    저렇게 태연자약한 듯한 음성…

    그의 신앙(심)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다.
    <2012/06/31>

    [Quote 10] “나는 죽음이 또 다른 삶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나로서는, 그것은 닫힌 문(門) 이다
    ( I do not want to believe that death is the gateway to another life.
    For me it is a closed door)”
    -카뮈 (Albert Camus)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I) -

    # 꼰대들의 dirty joke -

    심심파적, 한 친구가 농담을 한다.

    어느 노털이 연금을 신청하러 사회 보장국에 갔다.
    “ID를 보여 주십시요.”
    “안 갖고 왔는데…”
    “ID가 있어야 합니다.나이를 확인해야 하니까…”

    난처해진 이 노털, 웃통을 벗어 젖기고
    허연 털이 무성한 가슴팍을 내보이며,
    “이래도 못 믿겠소? “
    “아, 됐습니다. 접수해 드리죠.”

    집에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부인에게 이 얘기를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그 부인 왈,
    “왜, 바지를 벗고 그 것 (?)을 보여주고
    장애 (disability) 연금은 신청 안했어요?”
    <2012/06/03>

    [Quote 11-1] “ 사람의 일생에는 불꽃의 시기와 잿더미의 시기가 있다.”
    -앙리 드 레니에 ( Henri de Regnier) / 프랑스 시인

    [Quote 11-2] “ 사람은 아침엔 온 몸으로 걷고, 저녁엔 오직 다리로만 걷는다
    (In the morning a man walks with his whole body, in the evening only with his leg.)”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

    [Quote 11-3] “ 인생이 진실로 충만되게 사는 기간은 30 부터 60세 이다.
    (The only time you really live fully is from thirty to sixty.)
    -테오돌 루스벨트 (Theodore Roosevelt)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II) -


    # 어디, 죽을 때 보자!

    교회에 안나가는 나에게 교회 다니는 친구가 한껏 겁을 준다.
    “어디, 갈 (죽을) 때 보자. 우리(교인)는 하나님 곁으로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울거다. 그러나 너희 (비교인)는 미지에 대한 공포로
    몹씨 불안하고 매우 고통스로울거다. 알겠나?”

    겁이 덜컹 난다. 그 말에 일말 (一抹)의 진리성이 있을성 싶어서다.

    그러나 다음 순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꼭 교회에 다닌다 (churchgoer) 고 신앙인이고, 안 다닌다고
    신앙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죽음에 대한 공포, 안 가질 수가 없다. 특히나 죽어가는 과정의 그 비참,
    죽는 순간에 따를 고통, 너무나 두렵다.

    허나, 산 사람으로선 경험할 수 없는 비(非)경험의 세계,
    그 친구의 말은 그 나름의 신앙에서 나오는 그의 믿음,
    임사 (臨死) 체험인들의 말(들)은 전혀 다르지 않은가.

    여하튼 그러한 믿음(신앙)조차 없으면?
    항상 불안하고 두려움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다.
    <2012/06/06>

    [Quote 12-1] “ 비록 죽은 후에 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찌라도
    사는 동안엔 신이 있다고 믿으며 살고 싶다. 신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다가, 죽은 후에 신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I would rather live my life as if there is a God and die to find out
    there isn’t, than live my life there isn’t and die to find out there is.)”
    -알버트 까뮤 (Albert Camus)/

    [Quote 12-2] “문제는 어떻게 죽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사느냐 이다.
    죽음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한 순간의 일이다.”
    -제임스 보즈웰 (James Boswell)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III) -

    # 노인은 인생의 왕따-

    각급 학교 학생들의 왕따 문제가 큰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며칠 전 신문을 보니 69세 노인(?)이 어느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을
    신청했다가 거절 당했다. 이유인 즉, “나이가 너무 많다.“

    어느 식당엘 갔다. 안내원이 얼굴을 쳐다보더니 승강기도 없는
    3층으로 올라 가란다. 1층 자리가 텅 비어 있는데도…
    이유는 불문가지.

    어디를 가나 눈에 안 보이는 나이 차별 (age discrimination)을 받는다.
    기분이 좋을리 없다.

    젊은이들의 세상, “너희들은 늙지 않냐!” 호통을 치고 싶지만
    그래 봐야 “누가 나이를 먹으랬나?” 핀잔만 받을테고…

    학생들의 왕따가 큰 문제라면, 나이 먹은 사람들의
    이 ‘인생 왕따’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인가. <2012/06/10>

    [Quote 13] “ 사람이 나이 80에 태어나서 점차로 18살에 닥아갈 수만 있다면
    인생은 더할 수없이 행복해질 것이다 (Life would be infinitely happier
    if we could only be born at the age of eighty and gradually approach eighteen).”
    -마크 트웨인 (Mark Twain)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IV) -


    # “다, 운명이다”.

    “다, 운명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유서에 남긴 말이다.

    살아온 70여 평생을 되돌아 본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많은 회한과 아쉬움이 남는다.

    그 때 그 때 그 ‘상황’에서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그 ‘상황’, 그 ‘최선’이 지나고 보니 모두 ‘운명’이었던 것 같다.

    태어난 가문 (부모), 타고난 성격과 IQ 등 태생적 한계, 그리고
    일제 말, 해방, 동란 등 시대적 상황,
    그 모두는 나의 ‘최선 ’을 벗어난 (beyond my power) 숙명적이었다

    그러면 나의 자유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타율(他律)로 주어진 여건/환경에 좌우되니…

    “그 때 그랬으면…”
    회한이 사무친다.

    “그 때 안 그랬으면…”
    후회가 막급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다, 운명이다”는 말을 자꾸 뇌까리게 된다.
    <2012/07/04>

    [Quote 14-1] “이미 살아버린 인생은 다시 고칠 수 없다”
    -안톤 체호프 (Anton Chekhov) / 러시아 극작가

    [Quote 14-2] “ 운명은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순서로 인생살이를 결정한다
    (Fate rules the affairs of mankind with no recognizable order).
    -세네카 (Seneca)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V) -


    # 퇴짜 맞은 관상-

    그러니까 벌써 25여 년 전, 50대일 때 얘기다.

    동숭동 문리대, 4년 간 정든 교정을 둘러보고 나와
    마로니에 길을 걸었다.

    길가에 관상보는 사람이 자리를 펼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재미삼아 복돈을 미리 내놓고 관상을 좀 보아달라 했다.

    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말하는 것이었다.
    “지는 해 는 관상을 보지 않습니다.”
    다 늙어 앞날이 뻔한데 관상은 봐 뭐하냐는 투였다.

    벌써 25여 년 전에 이미 지는 해, 아직 꼴깍 넘어가지는 않고
    매일 매일 가냞은 숨을 쉬고 있으니…
    다행인가? 불행인가?
    <2012/07/10>


    [Quote 15-1] “아무도 일 년을 더 못 살만큼 늙지도 않았으며,
    아무도 오늘 죽을 수 없을만큼 젊지도 않다”.
    -로하스 ( LOHAS) ? /

    [Quote 15-2] “인생은 마치 이야기와 같다: 중요한 것은 그 것이 얼마나
    긴가가 아니라, (내용이) 얼마나 훌륭하냐 이다 (As is a tale, so is life:
    not how long it is, but how good it is, is what matters)”
    -세네카 (Seneca)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VI) -


    # tiefsinnig 란 말-

    어느 친구가 말한다.
    “너는 사물을 왜 그렇게 부정적/비관적으로만 보느냐?"
    “늙음의 밝은 면을 보고 여생을 즐겁게 지내라.”고.

    독일어에 ‘tiefsinnig’란 재미있는 단어가 있다.
    그 첫번 째 의의 (意義)는 ‘심사 (沈思)하는’,
    ‘사색에 깊이 잠긴’ 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두번 째 뜻은 ‘우울한 (gloomy)’ 이라고 나온다.
    ‘우울’은 자살의 가장 으뜸되는 원인,
    곧 ‘비관적(pessimistic)’ 이라는 말 다름 아니다.

    생각을 깊이 하면 우울해지고 비관적이 된다?

    일례로 영어 격언 하나를 보자.
    “Beauty is a skin deep.(美는 살갗 한까플의 차이)".
    아무리 예쁜 얼굴도 피부 한 켜만 벗기면 무엇이 나타나는가?
    보기에도 징그러운 뻘건 고깃덩이다.

    모든 사물, 인간 만사를 건성 보지 않고
    그 겉 껍질을 벗기고 속을 꿰뚫어 보면 (see through) ,
    우울해지고 비관적이 아니 될 수 있을까. <12/08/01>

    [Quote 16-1] “내면을 사랑한 이 사람에게 고뇌는 일상이었고,
    글쓰기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한 형식이었다.”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 체코 태생 소설가 ) 碑文

    [Quote 16-2] “이 세상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희극이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비극이다 (The world is a tragedy to those
    who feel, but a comedy to those who think)”.
    -H.월플(Horace Walpole) / 영국 작가

    [Quote 16-3]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는데…”
    -E. 퀴불러 로스 (Elisabeth Kubler Ross) / 스위스 정신과 의사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VII) -

    # Bystander 이자 Outsider-

    사람이 늙으면 오각 (五覺)이 무디어진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모두
    그 세포가 감소 / 노쇠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같은 음식을 씹어도 옛 맛이 아니다.

    그런데 이 같은 육체적인 무감각에 덧붙여
    정작 서글픈 것은 정신적인 무덤덤이다.

    세상 만사 점차 관심이 멀어진다.
    나와는 하등 관계없는 ‘그들’만의 리그,
    우두커니 옆에서 구경을 한다는 기분이다.

    옛 같으면 “죽일 놈, 살릴 놈” 비분강개 했을 사건도
    요즘은 “뭐, 그럴 수도 있지…”
    “세상이 다 그런거지…”
    아무 감각도 감흥도 자아내지 않는다.
    일체 체념? 만사 달관?

    어느 쪽이 되었건 인생 살이 구경꾼의 처지,
    살 맛이 날리가 없다. <2012/08/08>

    [Quote 17-1] “나이드는 것의 비극은 마음이 늙지 않고 젊다는데 있다
    (The tragedy of old age is not that one is old, but that one is young)”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 아일랜드 출신 작가

    [Quote 17-2] “살아간다는 것은 안데스 산맥을 기어 오르는 것과 같다.
    오르면 오를수록 깎아지른 절벽은 더욱 더 험악해진다.”
    - E.마리 드 호스토스 (Eugenio Maria de Hostos)/ 푸에르토리코 교육자/저술가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XVIII)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 장수(長壽)의 패러독스-

    오래 살고픔은 누구나의 바람이다.
    불로불사 (不老不死), 인간 본성의 갈구다.
    그래서 오복 중 으뜸으로 손꼽힌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84+세,
    여자 86.63세, 남자 82.16세,
    성인의 최빈 (最頻) 사망 나이 86세,
    <2010년도, 한국 보건 산업 진흥원 통계>
    바야흐로 ‘수명 100세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런데 진정 장수가 축복일 것인가?
    개인적으론 가난/고독/질병 등
    3고(苦)에 시달리는 이들에겐 저주,

    65세 이상 자살률이 10만 명 당 82명
    전체 평균의 2.4배, 80대는 20대 대비 5배
    일본의 네배, 미국의 다섯 배나 된다

    국가적으론 고령(화) 사회가 되어갈수록
    무노동 / 비생산 인구 격증으로 국력 감퇴
    덧붙여 의료비, 생계비 지원등 재졍 부담,

    개인의 염원인 ‘장수’ vs. 공동체를 위한 ‘국익’
    우리가 오래 살수록 상충되는 아이러니다
    ‘장수의 패러독스’다.

    그러면 어쩔 것인가?
    “일찍 일찍 죽어라!”
    천륜은 몰라도 인륜에 어긋난다.

    “오래 오래 살어라!”
    축복이자 저주
    너무나 많은 문제가 뒤따른다.

    옛날에 있었다는 고려장,
    최근 일본서 히트한 그와 비슷한 영화
    장수의 시대에 ‘그 때 그 사람들’
    그 불가피성(?)을 새삼 되돌아 보게 된다.

    [Quote -18] “늙는다는 것은 매혹적인 일이다. 우리는
    늙으면 늙을수록 더 늙기를 원하게 되니까…
    (Getting old is a fascinating thing.
    The older you get, the older you want to get)”.
    -R.W.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1803-82) / 미국 사상가, 시인
    <12/09/01>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IX)


    # 조실부모가 여섯번 째 복(福)?

    몇 년 전 한국 어느 여대에서 설문 조사를 했다.
    “오복(五福)에 더해 한 가지 복을 덧붙인다면?”

    그 결과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조실부모(早失父母)” 라고 답한 학생이 70+ %
    그 이유는 부모의 재산을 빨리 상속받기 위해서란다.

    그들의 생각은 이렇단다.
    바야흐로 ‘수명 100세 시대’
    부모들이 100세가 되면 그들은 6,70 대가 된다
    그 때엔 그들에게 돈의 효용 가치가 지금 같지 않다.
    그러니 언젠가는 물려줄 재산
    지금 돈이 한창 필요할 때 빨리 달라는거다.

    한국의 황금주의가 이제 여기까지 왔다.
    자본주의 종주국인 미극도 이 지경은 아닌데…

    P.S. 반어(화)법으로 한 마디 덧붙인다.
    국부의 80% 이상을 쥐고 있는 노년 세대들이여,
    어찌하오리까?
    애지중지하는 자녀들이 저렇게 간절히 원하는데…

    <12/09/05>

    [Quote -19] ‘ 후대 사람들은 언제나 마찬가지로 말할 것이다:
    지난 날이 좋았다, 지금은 엣날 보다 더 나쁘다고.
    (Posterity will say as usual: In the past things were better,
    the present is worse than the past)’
    -안톤 체홉(Anton Chekhov,1860-1904) / 러시아 소설/극작가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X) -


    # 독거 노인/ 고독사/ 무연사-

    “獨居 노인/ 孤獨死 / 無緣死“
    당신은 이런 말을 아십니까?
    & 그 실상을, 그 비참함을…/

    인간은 혼자 태어나 혼자 살다
    혼자 간다고 하지만
    죽을 때 아무도 모르게
    이 세상 사람 누구도 모르게
    홀로 죽어가는 그 비극/

    독거 노인 약 120 만 세대
    그 중 고독사 년 1 천 여명
    (참고: 일본은 년 1 만 5천 여 명)
    하루 평균 세 명 꼴
    고독사 예비군 10만 여 명 추산/


    뭔가 잘못됐다고
    당신은 생각치 않습니까?
    하나님이 정한 인생 행로/末路
    분명, 이렇지는 않았을텐데…/

    수명 100세 장수 시대
    계속 늘어나는 독거 노인들
    이에 수반 증가할 ‘홀로 죽음’
    당신은 이를 보고만 있을겁니까? /

    “죽기 보다 싫다”는 말
    죽음도 싫거늘,
    그 가는 길이 고통스럽거늘,
    이렇게 쓸쓸히 혼자 가는 죽음
    비극적, 너무나 비극적…/

    [註: ‘孤‘는 어렸을 때 부모를 잃음을 가리키고
    ‘ '獨‘은 늙어서 자식을 잃음을 일컫는다.]


    [Quote 20-1] “고독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고통이다. 어떤 심한 고통도
    모두 함께 있다면 견딜 수 있어도, 고독은 죽음과 같다.”
    -C.V. 게오르규 ( Constantin Virgil Gheorghiu, 1916-92) 루마니아 태생/프랑스 작가

    [Quote 20-2] “늙었다는 뚜렷한 징후는 바로 고독이다”
    -A.울컷 (Alexander Woolcott, 1887-1943) 미국 작가/비평가

    <2012/09/15>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XI) -


    # 小人閑居 爲不善 ?-

    오라는 데도 없고 갈 곳도 없고…
    하루 24 시간 ‘방콕’ 생활
    거의 하루를 혼자 보낸다 /

    그런데 공자 님은 말씀 하신다.
    小人閑居 爲不善 無所不至 라고
    소인이 한가하면
    ‘선하지 못한 짓’을 하고
    그 이르지 않는 곳이 없노라고. /

    대인이 못 되는 소인배
    하루 종일 혼자 지내면서
    무슨 ‘못된 짓’을 하게 될까 /

    공자님이 여기서 말하는 ‘不善‘
    남의 눈이 없으니 할 짓 못할 짓
    멋대로 군다는 뜻이겠는데,
    이를 나름대로 좀 더 넓게 해석
    정신/육체적으로 나쁘고 해로운 것
    일체를 지칭한다고 본다면…/

    그렇다면, 노인이 혼자 있으면
    뼈속까지 스며드는 외로움/ 고독감
    정신적으로 나쁘고 해로우니
    이 또한 ‘不善’이 아닐 것인가/

    그런데, 그 ‘不善‘이 지나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고령자들의 자살/고독사 급증
    이 또한 ‘爲不善 無所不至‘? /


    [Quote 21-1] “老則色衰 (몸이 늙으면 얼굴 빛이 쇠하고)
    所病自壞 (몸이 병들면 그 빛도 없어진다)
    皮緩肌縮 (가죽은 늘어지고 살은 줄어들어)
    死命近促 (죽음이 가까이서 재촉한다) “
    -法句經 老耗品

    [Quote 21-2] “늙음은 얼굴보다 마음에 더 많은 주름살을 각인시킨다
    (Age imprints more wrinkles in the mind
    than it does on the face)”
    - 몽테뉴 (Michael de Montaigne, 1533-92) 프랑스 도덕/수필가

    <2012/09/25>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XII) -

    # 70대 부부 “그만 같이 가자!’

    비극적, 너무나 비극적
    78세 장년 (長年)이
    74세 부인을 목졸라 죽인 후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다 /

    치매증이 심한 할머니
    몇 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지치고 지친 할아버지
    “여보, 같이 가자”
    귓속말 속삭인 후
    할머니 목을 졸랐다 /

    “아버지는 늘 어머니와 같이 있으면서
    산책을 시키고 밥도 손수 먹이는 등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했지요”
    40대 아들의 울먹임이다 /

    “할아버지가 바람 쐬러 나오면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다녔지요
    아주 정답게 보였는데…”
    이웃 주민들의 슬픔이다 /

    사람따라 자연적인 노화 현상
    나에겐 언제 어떤 일이?
    도무지 남의 일 같지 않다
    며칠 동안 잠을 편히 못 잤다 /

    <2012/11/01>

    [Quote 23] “ 사람이 죽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질 때는
    삶의 고뇌가 이미 사람이 극복할 수 있는 한계를 훨씬 넘었을 때다”
    -에우리피데스 (Euripides, BC 484?~BC 406/) /그리스 비극 시인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XXIII) -


    # 현대판 객사 (客死) -

    “사람이 어디서 어떻게 죽은들
    객사가 아닐 것이냐?”
    깊은 뜻이 담긴
    고 함석헌 선생님 말씀이다 /

    객사는 객지(客地)서 맞는 죽음
    이민의 땅은 여하튼 객지
    이 땅에 뼈를 묻는 것은
    분명 객사일 터… /

    옛 우리 조상들은
    객사를 큰 흉사 (凶事)로 여겼다
    그 신명 (身命)은 자손과의
    관계가 절연된다고…/

    “객사할 놈!”
    욕 중에 큰 욕이었다 /

    객사하면 그 혼이 객귀 (客鬼) 가 되어
    집 안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황천 (黃泉) 길을 떠돌아 다니는
    부혼 (浮魂)이 된다고 믿었다 /

    자기 집에서 아들 딸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운명 (殞命) 하는 것
    복 중 복 임종 (臨終)으로 여겼다 /

    자기 태어난 땅에서 이역만리
    이민의 땅에 뼈를 묻는 ‘나그네’들
    조상들 눈으로 보면
    객사임에 틀림 없을터… 
                                        <2012/11/05>
     

     

     

단체소개오시는길정관개인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사이트맵
  • 주소